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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거짓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훈육의 적정 시기와 감정 중심 양육의 시작1. 아이의 거짓말, 모두 나쁜 행동일까요? 부모라면 한 번쯤은 아이의 거짓말에 당황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예를 들어 과자를 몰래 먹고는 “안 먹었어”라고 하거나, 물건을 숨기고 “몰라”라고 말하는 경우지요.이런 순간, 아이의 ‘거짓말’을 단호하게 바로잡아야 할지, 아니면 무심히 넘겨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하지만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나쁜 의도’나 ‘도덕적 결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닙니다.대부분의 유아들은 자기 방어, 상상력, 감정 표현 부족 등의 이유로 진실을 왜곡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중요한 것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를 이해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도와주는 것입니다.아이의 거짓말을 훈육의 대상이 아닌, 마음의 표현을 이해하는..

육아 2025.04.14

“손가락 빠는 아기, 괜찮을까요?”

자기위안 행동부터 개입 시기, 부모의 역할까지1. ‘주먹고기’에서 손가락으로 – 발달과정 속 자연스러운 현상아기가 태어나고 2~3개월이 지나면 입으로 손을 가져가 빠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 시기의 부모들은 “왜 이렇게 손을 자주 빠는 걸까?” “배고픈 걸까?” 하고 궁금해하곤 하죠. 아기들이 손을 입에 넣는 행위는 생후 2~3개월부터 시작되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며, ‘주먹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주먹 전체를 입에 넣고 빠는 행동에서 시작됩니다.이 시기 아기들은 입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는 구강기(oral stage)에 있습니다. 손이나 주먹을 입에 넣는 행동은 감각 자극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고 세상을 탐색하려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또한, 위에서 소개한 ‘주먹고기’에서 점차 더 섬세한 움직임을 ..

육아 2025.04.14

아기 머리 떡지는 이유, 그냥 둬도 괜찮을까?

지루성 피부염부터 두피 관리법, 제품 선택 팁까지1. 왜 아기 머리는 자주 떡질까? “아기 머리가 기름진 것 같아요”, “머리카락이 떡처럼 눌려있어요”라는 이야기를 초보 부모들 사이에서 자주 듣게 됩니다.실제로 신생아나 생후 수개월 된 아기의 머리카락은 쉽게 떡지거나 눅눅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피지 분비 때문입니다.아기는 태어난 직후부터 생후 약 3개월까지 엄마에게 받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선이 활발하게 작동하는데, 이에 따라 이마, 코, 두피 등에 기름이 낀 듯한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이 피지가 두피에 쌓이면 각질이나 노란 기름딱지처럼 보이기도 하고, 머리카락이 눅눅하게 눌려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흔히 “머리 떡짐”이라고 표현하지요.이러한 현..

육아 2025.04.14

아기 열났을 때 당황하지 않기!

1. 아기 체온, 몇 도부터 열일까요?많은 부모들이 아기의 체온이 평소보다 조금만 높아도 걱정을 합니다. 특히 처음 아이를 키우는 초보 부모에게는 아기의 미열조차도 큰 불안으로 다가오지요. 그런데 아기의 체온은 어른보다 본래 조금 높은 편이며, 체온 조절 능력도 미숙해서 주변 환경, 울음, 활동량 등에 따라 수시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신생아부터 생후 12개월까지의 아기는 체온 조절 중추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작은 자극에도 체온이 쉽게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 체온’의 기준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아기의 정상 체온 범위는 측정 부위에 따라 약간 다릅니다.* 겨드랑이: 36.0~37.2℃* 항문: 36.6~38..

육아 2025.04.14

아기 머리 모양, 그냥 두면 괜찮을까요?

미숙아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사두증과 단두증의 이해와 관리법1. 사두증과 단두증이란? – 알아두면 좋은 두개골 변형 정보아기의 머리뼈는 여러 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고, 이 뼈들은 아직 완전히 융합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납니다.이는 출산 시 산도를 통과하기 쉽도록 돕고, 이후 뇌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인데요.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두개골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모양이 잡히지만, 때때로 외부 압력이나 특정 자세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사두증은 머리의 한쪽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되거나 눌려 비대칭적인 두개골 형태를 가지는 것을 말하고,단두증은 뒤통수가 넓고 평평하게 눌리는 형태로, 머리의 너비가 길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아지는 양상을 말합니다.두 질환 모두 두뇌 기능에는 직..

육아 2025.04.14

아직 완성되지 않은 눈 – 미숙아 망막증, 왜 중요한가요?

검사 필요성과 시기, 치료 방법까지 꼭 알아야 할 정보1. 미숙아는 왜 망막증 검사를 받아야 할까?미숙아(이른둥이)는 생존과 직결된 여러 가지 건강 문제 외에도, 성장 과정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항목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미숙아 망막증(ROP: Retinopathy of Prematurity)’**입니다.이 질환은 태어나기 전, 자궁 안에서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미숙한 눈의 혈관이 출생 이후에도 비정상적으로 자라면서 망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입니다.우리 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망막’은 사물을 인식하는 시신경 세포가 밀집해 있는 부위로,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특히 생후 몇 주 안에 망막 혈관의 이상 증식이 발생할 경우, 망막이 찢기거..

육아 2025.04.13

아기 대소변, 건강을 말하다 – 색깔부터 냄새까지 살펴보는 육아 관찰 포인트

1. 아기의 대소변, 왜 이렇게 중요한가요?신생아부터 돌 무렵까지, 아기의 대소변은 단순한 배설 활동이 아닙니다.아이의 소화 상태, 장 기능, 수분 섭취량, 면역 반응까지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건강 지표예요.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에게는 대소변이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신호’가 되기 때문에기저귀를 여는 부모의 순간적인 판단이 아이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많은 초보 부모들이 “이게 정상일까?”를 반복하며 걱정하지만,사실 매일 기저귀를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아기의 상태를 세심하게 돌보는 좋은 육아 방법이랍니다.2. 대변 색깔, 냄새, 횟수 – 정상은 이렇습니다아기의 대변은 월령에 따라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생후 1개월까지는 수유 방식에 따라 하루 여러 번 묽..

육아 2025.04.13

산후우울증인가요? 초산모가 겪는 감정 변화 이해하기

1. 출산 후, 달라진 감정이 낯설게 느껴질 때출산은 여성의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 사랑스러운 아기를 품에 안은 기쁨도 잠시, 현실에서는 수면 부족, 몸의 회복, 수유와 육아 스트레스, 홀로 남겨진 듯한 외로움이 한꺼번에 밀려올 수 있습니다.특히 초산모는 모든 것이 처음이고,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시기입니다. 감정이 요동치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는 많은 엄마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이며, 누구나 그 속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시간을 갖게 됩니다.하지만 그 감정이 오래도록 나를 지치게 하고, 일상생활이나 아이 돌봄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산후우울증’일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어요. 자신을 점..

육아 2025.04.13

아기 발달, 월령별로 살펴보는 성장의 걸음과 부모의 역할

1. 생후 0~3개월: 세상을 만나고 적응하는 시간태어난 아기는 아직 자궁 속 환경을 기억하고 있어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조명, 소리, 촉감 등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기 때문에, 이 시기는 세상과 처음 연결되고 천천히 적응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신생아의 시야는 아직 흐릿하고, 목 근육도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머리를 스스로 가누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아기는 부모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하고, 따뜻한 접촉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꼭 해주어야 할 중요한 활동 중 하나가 **터미타임(Tummy Time)**입니다. 터미타임은 아기가 깨어 있는 동안 엎드려 지내며, 목과 어깨, 상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이에요. 다만, 처..

육아 2025.04.13

신생아 피부 관리,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들

신생아 피부는 성인과 달라요 – 더 얇고 더 약해요 신생아의 피부는 매우 얇고 민감해서 성인의 피부와는 여러모로 다릅니다. 표피의 두께가 성인의 절반 이하이며, 피부 장벽 기능도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피부를 보호해주는 피지선도 거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됩니다. 또한, 피부 속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져 쉽게 건조해지고 갈라질 수 있어요. 피부가 건조해지면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워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면역 체계도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부 손상은 더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어요. 따라서 아기 피부는 '덜 자극하고, 더 부드럽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산모라면 자칫 지나치게 청결에 집착할 수 있는데, 너무 잦은 ..

육아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