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우리 아기 약 먹일 때 이것만은 꼭!

info-panda 2025. 4. 15. 08:00

 

감기약부터 항생제, 실수 투약까지 아기 투약의 모든 것


우리 아기 약 먹일 때 이것만은 꼭!

1. 아기에게 약을 먹일 때 꼭 알아야 할 기본 원칙

아기에게 약을 먹이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인과 달리 신체 기관이 아직 완전히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성분이라도 용량, 섭취 방법, 시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고, 때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에게 약을 투약할 때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몸무게 기준으로 정확한 용량을 지켜야 함
    아기에게 처방되는 대부분의 약은 연령이 아닌 몸무게를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반드시 처방받은 약국이나 병원에서 알려준 mL 수치를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 투약 시간과 간격을 지켜야 함
    해열제나 항생제처럼 복용 간격이 정해져 있는 약은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 맞춰서 복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잊었다고 해서 바로 두 배 용량을 먹이면 절대 안 됩니다.
  • 약을 억지로 먹이지 않기
    아이가 거부한다고 해서 억지로 삼키게 하면 토하거나 기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천천히, 부드럽게, 안심시키며 먹이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2. 감기약과 분유, 같이 먹여도 될까?

아기 감기약은 일반적으로 시럽 형태로, 달콤하고 과일 향이 나도록 만들어져 있어 아이가 비교적 잘 먹는 편입니다. 하지만 “분유에 섞어 먹여도 될까요?”라는 질문은 매우 자주 듣는 고민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감기약과 분유를 섞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약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면 아이가 오히려 약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음
  • 분유와 섞이면서 약 성분의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음
  • 약을 다 먹지 않고 분유를 남기게 되면 정확한 용량 섭취가 어려움

감기약은 가능하면 빈속이 아닌 상태에서, 수유 직후 15~30분 후에 따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용 전용 주사기(시린지)를 활용해 볼 안쪽에 조심스럽게 투약하면 대부분 무리 없이 삼킬 수 있어요.

감기약 중에는 졸음을 유발하거나 위를 자극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경우도 있으므로, 수유 직전보다는 수유 후에 먹이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3. 항생제는 어떻게 먹일까? – 온도와 혼합 주의

항생제는 감기약보다 투약 기준이 훨씬 까다롭습니다. 대부분 분말형 항생제를 약국에서 조제받아, 시럽 형태로 물에 녹여 일정 기간 내 복용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 항생제는 30도 이상에서 보관하거나 먹이지 말 것
항생제 중 일부 성분은 30도 이상의 온도에서 약 성분이 변질되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보관할 때는 냉장 보관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먹일 때도 절대 뜨거운 물이나 따뜻한 분유에 섞지 말아야 합니다.

✔ 물과 섞지 않은 상태에서는 보관이 가능하지만, 개봉 후엔 보존기간에 주의
일반적으로 항생제는 개봉 후 7일 이내 복용 완료가 기본이며, 자세한 보관 방법은 약국에서 제공하는 라벨을 확인해 주세요.

또한, 항생제 복용 중에는 장내 유익균까지 사멸할 수 있으므로, 유산균 보충을 병행하면 위장 불편감을 줄이고 설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유산균과 항생제는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효과가 떨어지지 않아요.


4. 약별로 다른 투약법, 주의사항도 다양해요

아기에게 자주 사용하는 약들은 투약 방법도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알고 있으면 더욱 안전하게 복용시킬 수 있습니다.

✔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계열)

  • 체온이 38.5도 이상이면서 아이가 힘들어할 때만 사용
  • 복용 간격: 아세트아미노펜은 4~6시간, 이부프로펜은 6~8시간
  • 두 약을 교차해서 사용할 경우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야 함

✔ 진해거담제

  • 기침이 심한 경우 사용되며,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수면 전에 복용하면 좋음
  • 절대 꿀과 함께 먹이지 말기 (꿀은 12개월 미만 금지)

✔ 철분제

  • 공복에 먹는 것이 흡수율이 가장 좋지만, 위가 예민한 아기는 식후 30분 이내 복용 가능
  • 분유와 함께 먹이면 칼슘 성분이 흡수를 방해하므로 피하기

✔ 유산균

  • 항생제와 최소 2시간 간격 유지
  • 일반적으로 식후나 수유 후 바로 먹이는 것이 가장 흡수가 잘 됨

✔ 알레르기약

  • 졸림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낮보다는 밤에 복용이 효과적

각 약은 복용 전 약국에서 제공하는 라벨과 복용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모호하거나 헷갈리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나 약사에게 바로 문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5. 혹시 잘못 먹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기가 약을 잘못 먹었을 때, 부모는 당황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어떤 상황에서는 응급 대처가 필요한가?

  • 아이가 약을 두 번 연달아 먹었거나 용량을 과하게 복용한 경우
  • 약을 먹자마자 심하게 토하거나 기절할 것처럼 늘어지는 경우
  • 형제의 약, 성인용 약, 혹은 외용제를 잘못 먹은 경우

이런 경우에는 즉시 병원 응급실이나 119로 연락해 지시에 따라야 하며, 복용한 약의 이름, 복용 시간, 용량을 함께 전달해 주세요.

✔ 토하게 하는 건 언제, 어떻게?

  • 병원에서 권장하지 않는 한, 집에서 인위적으로 토하게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 특히 의식을 잃은 아기,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 기도 보호가 어려운 경우에는 토하다가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 아이를 안정시키고, 옆으로 눕힌 뒤
  • 입 안의 내용물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제거
  • 즉시 병원 연락 후 안내받기

안전을 위해서는 약은 항상 아기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외출용 약은 별도 파우치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마무리하며 – 약은 ‘약’답게, 안전하게 먹이기 위한 부모의 역할

약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도구이지만, 사용 방법에 따라 효과는 물론 위험성까지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단순히 “먹였다”가 아닌 “올바르게, 안전하게” 먹였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약을 먹이기 전에는 반드시 성분과 용량 확인
✔ 한 가지 성분이라도 중복 복용을 피하도록 목록 관리
✔ 잘못 먹였을 때 당황하지 말고, 아이의 상태를 침착하게 살피기
✔ 무엇보다, 모를 땐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기!

 

부모가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시간은, 단순한 투약이 아니라 아이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작은 간호’의 순간입니다.
따뜻한 눈빛과 안심되는 목소리, 손끝의 부드러운 움직임 하나하나가 아기에게는 ‘신뢰’로 전달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