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기 체온, 몇 도부터 열일까요?
많은 부모들이 아기의 체온이 평소보다 조금만 높아도 걱정을 합니다. 특히 처음 아이를 키우는 초보 부모에게는
아기의 미열조차도 큰 불안으로 다가오지요. 그런데 아기의 체온은 어른보다 본래 조금 높은 편이며, 체온 조절 능력도
미숙해서 주변 환경, 울음, 활동량 등에 따라 수시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생아부터 생후 12개월까지의 아기는 체온 조절 중추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작은 자극에도 체온이 쉽게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 체온’의 기준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기의 정상 체온 범위는 측정 부위에 따라 약간 다릅니다.
* 겨드랑이: 36.0~37.2℃
* 항문: 36.6~38.0℃
* 고막(귀): 36.4~38.0℃
* 이마(이마 접촉식 체온계): 35.8~37.5℃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겨드랑이 체온을 기준으로 삼는데, 37.5도 이상이면 미열, 38도 이상이면 발열, 39도 이상이면
고열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수치만 보고 해열제를 급하게 사용하기보다, 아이의 전반적인 컨디션과 반응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체온이 38.2도인데도 아이가 밝고 활동적이며 잘 먹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반대로 37.8도라도 아이가 축 처지고 무기력하다면 적극적인 관찰과 조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에게 열이 날 경우에는 체온 수치와 관계없이 병원에 꼭 방문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면역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감염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열날 때 수유와 목욕,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기에게 열이 날 때 많은 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바로 “먹여도 될까?”, “목욕을 시켜야 하나?”입니다. 하지만 기본 원칙만 이해하고 있으면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 수유는 열이 있어도 가능한 한 계속하세요.
열이 나면 체온이 상승하면서 땀이 많이 나고 수분 손실이 빠르게 일어납니다. 이럴 때 수유는 수분과 영양을 함께 보충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다만 아기가 먹으려는 의지가 있을 때에 한해, 자주, 짧게 수유를 반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마세요.
고열로 인해 식욕이 떨어져 입을 다물거나 고개를 돌리는 경우에는 억지로 먹이지 말고 조금 있다가 다시 시도하세요. 무리한 수유는 오히려 구토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목욕은 체온이 안정될 때만!
목욕은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조건이 맞을 때만 가능합니다. 체온이 38.5도 이하이면서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거나 기분이 괜찮을 때는 **미지근한 물(36~37도)**로 짧게 씻겨주세요.
목욕 시간은 5분 이내로 짧게 유지하고, 목욕 후에는 빠르게 몸을 말리고 옷을 입혀 체온 손실을 막아야 합니다.
✔ 오한이 있을 때는 절대 목욕 금지!
아기가 떨거나 오한을 보이는 경우에는 따뜻하게 감싸주고, 수분 섭취에 더 신경 써주세요. 이때는 물수건으로 닦아주는 정도의 청결 관리만으로 충분합니다.
3. 해열제는 언제, 얼마나 먹여야 할까요? 몸무게에 따라 정확히 계산해요
아기에게 해열제를 줄 때는 단순히 체온이 몇 도냐만 보지 말고, 아이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체온이 38.5도 이상일 때 해열제 복용을 고려하지만, 열이 낮더라도 아기가 힘들어하거나 잠을 못 자고
수유를 거부한다면 사용할 수 있어요.
해열제는 주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과 **이부프로펜(부루펜 계열)**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나이가 아닌 ‘몸무게’에 따라 용량을 계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
* 아기체중(kg)/3
* 복용 간격: 4~6시간, 1일 최대 5회 까지 섭취가능합니다.
예시: 몸무게 9kg 아기라면 → 3ml 복용가능
✔ 이부프로펜(부루펜 성분)
* 아기체중(kg) * 0.4~0.6
* 30kg이하 소아는 1일 최대 5회
예시: 몸무게 10kg 아기라면 →4~6
주의사항
해열제를 교차로 사용할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해열제 투약 시각과 체온을 함께 기록해두면 이후 진료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약국에서 조제받은 해열제는 스푼이나 주사기를 활용해 정확한 용량을 측정해야 해요.
추천 앱: ‘열나요’ 어플
체온과 해열제 정보를 입력하면 복용 가능 시점, 체온 추이,
투약 간격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어플입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광고도 없어,
많은 부모들이 실제로 사용 중이에요.
밤중에 열이 날 때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적극 추천드려요!
4. 접종 후 열, ‘접종열’은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예방접종 후 열이 나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대부분의 백신은 면역 체계를 자극해 항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발열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를 ‘접종열’이라고 합니다.
언제 생기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대부분 접종 후 6~24시간 이내에 발생하고, 2~3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이 시기 아기가 약간 칭얼거리거나
잠을 많이 자기도 합니다. 이는 면역 활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피로 반응일 수 있어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병원을 방문하세요:
접종 후 72시간이 지나도 열이 지속될 때 39도 이상 고열과 함께 해열제 반응이 없는 경우 열과 함께 심한 발진, 구토,
경련, 무기력한 상태가 동반될 경우 아기가 눈을 제대로 못 뜨고, 먹지도 자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어할 때
접종 당일에는 무리한 외출이나 목욕은 피하고, 아기의 상태를 자주 확인하며 수분 보충에 신경 써주세요.
또한 해열제를 미리 준비해 두면 갑작스러운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요.
발열은 아기의 면역 신호예요
아기의 열은 겁나고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꼭 나쁜 것이 아닙니다.
열은 아기 몸속 면역세포들이 병원균과 싸우고 있다는
작은 전쟁의 증거일 수 있어요. 그렇기에 무조건 ‘내리기’보다는 불편함을 줄여주고, 상태를 잘 살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가 열이 나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도록 도와주고 ,열 체크는 4시간 간격으로 하고
해열제는 몸무게에 맞춰 정확히, 기록하면서 사용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가 침착하게 아이 옆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큰 힘입니다
‘엄마 아빠가 곁에 있다’는 안도감이야말로, 아기가 아플 때 가장 좋은 치료약이 되어준다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가락 빠는 아기, 괜찮을까요?” (0) | 2025.04.14 |
---|---|
아기 머리 떡지는 이유, 그냥 둬도 괜찮을까? (0) | 2025.04.14 |
아기 머리 모양, 그냥 두면 괜찮을까요? (0) | 2025.04.14 |
아직 완성되지 않은 눈 – 미숙아 망막증, 왜 중요한가요? (1) | 2025.04.13 |
아기 대소변, 건강을 말하다 – 색깔부터 냄새까지 살펴보는 육아 관찰 포인트 (0) | 2025.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