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

수유의 시작, 젖몸살을 이해하고 이겨내기

info-panda 2025. 4. 19. 08:00


증상부터 해결법, 예방, 그리고 수유 시 꼭 알아야 할 팁까지

1. 젖몸살이란 무엇인가요?
수유를 시작한 많은 엄마들이 겪는 ‘젖몸살’은 단순한 통증 그 이상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유방 울혈’ 또는 ‘초기 유선염’이라 불리며,
출산 직후 모유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유방에 과도한 혈류와 림프액이 몰려 생기는 현상이에요.

보통 출산 후 2~5일 사이, 초유에서 성숙유로 전환되며 발생하며,
이 시기에 수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방이 붓고 단단해지며 통증과 열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초산모의 경우 수유에 익숙하지 않아 더욱 자주 경험하게 되며, 이를 방치하면 유선염, 유방농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해요.

대표적인 젖몸살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방이 단단하고 묵직하게 느껴짐
- 유두 주변 또는 전체 유방이 붉어지고 열감이 있음
- 몸살처럼 오한이나 두통이 동반되거나 미열·고열이 나타남
- 유방이 뻣뻣해지고 아기가 물기 어려움
- 젖을 짜거나 만졌을 때 심한 통증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모유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하며,
초기 대응이 빠를수록 통증과 회복 시간 모두 줄일 수 있어요.



2. 젖몸살의 원인과 발생을 부추기는 습관들
젖몸살은 모유 분비와 배출의 균형이 깨지며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몸이 아이의 수요보다 더 많은 양의 젖을 생산하거나,
아기가 수유를 잘 하지 못하거나 수유 간격이 너무 길어지면 젖이 고이게 되면서 울혈이 생기죠.

또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도 젖몸살이 쉽게 유발됩니다.

- 아기가 유륜까지 깊게 물지 못하는 경우
- 수유 간격이 4시간 이상 벌어지는 경우
- 수유 후 젖을 비우지 않고 바로 눕거나 휴식을 취할 때
- 스트레스, 피로, 수분 섭취 부족
- 유축기 강도가 너무 높거나 유방 한 부위만 자극할 때

즉, 수유 자세와 빈도, 수유 환경 전반이 젖몸살 발생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첫 수유를 시작하는 시점에 올바른 수유법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유의 시작, 젖몸살을 이해하고 이겨내기


3. 젖몸살이 생겼다면, 이렇게 관리해보세요
젖몸살은 조기에 관리하면 대개 2~3일 내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고열이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해요.

젖몸살을 완화하는 실질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주 수유하거나 유축하기: 모유가 유방에 오래 고이지 않도록
2~3시간마다 아기에게 물리거나, 아기가 충분히 먹지 못했다면 유축기를 사용해 젖을 비워주세요.
수유 전에는 따뜻한 찜질로 혈액순환을 도와주세요.

- 냉찜질과 양배추 찜질: 수유 후 유방의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한 양배추잎을 유방 위에 얹는 방법은
붓기 완화와 항염 작용에 탁월해 수유맘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고 있어요.
양배추잎은 유방 크기에 맞게 살짝 눌러 얹고 브래지어로 고정한 뒤, 15~20분 정도 찜질해 주세요.
너무 오래 두면 젖양이 줄 수 있으니 하루 2,3회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양배추 성분이 함유된 크림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수유 전엔 유두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올바른 수유 자세 익히기: 아기가 유두가 아닌 유륜까지 충분히 깊게 물도록 도와주세요.
수유 자세를 매번 바꿔가며 자극 부위를 다양하게 해주는 것도 젖몸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진통제 복용: 통증과 염증이 심할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복용이 가능합니다.
수유 중 복용해도 안전한 약은 의료진과 꼭 상담 후 결정하세요.

- 휴식과 수분 섭취: 엄마의 컨디션이 회복되어야 유선도 제 기능을 하게 됩니다.
미역국, 따뜻한 국물 등 영양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틈틈이 눕거나 앉아서라도 몸을 쉬어주세요.
젖몸살은 육체적 피로와 정서적 긴장이 쌓이면 더 쉽게 악화됩니다.

만약 열이 38.5도 이상 오르고, 유방이 붉고 단단하며 통증이 더 심해질 경우,
유선염이 의심되므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가 치료로 버티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4. 수유 중 주의해야 할 생활 습관 – 엄마의 작은 변화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줘요
수유는 단지 모유를 먹이는 행위가 아니라, 아기의 성장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따라서 수유 기간 동안은 평소와는 다른 생활 습관과 자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유 중 꼭 주의해야 할 사항

- 음식 섭취: 수유 중 엄마가 먹는 음식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됩니다.
카페인(커피, 초콜릿),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생강·마늘 등 냄새 강한 음식은
아기의 수면 패턴이나 장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적당히 조절해야 합니다.
술과 흡연은 절대 금물이며, 약물 복용 시에도 반드시 의사 상담을 거쳐야 해요.

- 염색·파마 등 화학시술: 출산 직후 탈모나 외모 변화로 인해
염색이나 파마를 고려하는 분들도 많지만, 화학물질이 모유에 직접적으로 흡수되지는 않더라도
피부 자극, 냄새, 호르몬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수유 초기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과도한 운동: 적절한 산책이나 스트레칭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 들기는 유선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운동은 출산 후 6주 이후, 수유 리듬이 안정된 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스트레스 관리: 수유는 엄마의 정서 상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모유 분비를 돕는 호르몬(옥시토신, 프로락틴)의 분비가 줄어들 수 있어요.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힘든 감정을 나누고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젖몸살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그 고통은 엄마에게 큰 신체적·정서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겪으며 엄마의 몸은 점점 수유에 익숙해지고,
아기와의 교감은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젖몸살 앞에서 ‘나는 왜 이렇게 못하지?’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수유는 ‘완벽하게’보다 ‘꾸준히, 따뜻하게’가 더 중요한 여정이랍니다.